열심히 사는 친구들이었죠
맞벌이었는데 투잡을 할만큼 굉장히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어서 뭔가 더 챙겨주고 싶고 그랬어요
처음 신혼집으로 전세를 얻고 만기되어 두번째 전세집을 얻어줬고
그새 아이가 둘이 태어나 좀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한다고 다시 의뢰를 하더군요
당시 분위기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갑자기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전세가격이 미친듯이 뛰면서
전세 물건도 거의 없었을 시기었어요
저도 최선을 다해 구해주고 싶었으나 물건이 너무나 없어서 이 친구들이 다른 중개사분들에게도 의뢰를 했더라고요
다른곳에서 계약을 해도 좋으니 계약전 꼭 나에게 확인한번만 해달라고 당부했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계약바로 직전 이러한 전세를 계약을 하려한다고 가져온 물건이....
빌라왕 물건은 아니었지만 정상적인 중개사라면 계약을 못하는 그런 물건을 가지고 온거죠
그게 뭐냐면 신축 도시형생활주택이(빌라) 분양목적으로 처음엔 지었지만
처음 건축주는 매수에게 통채로 팔아넘기고 매수는 이 빌라를 전체 올 전세로 돌리는거죠
겉으로 보기엔 문제 없어요
전세금 받아서 세대당 설정되어 있는 은행 대출은 다 갚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 매수라는 사람이 월세도 아니고 올 전세로 하는 이유가
그 전세금받고 융자 상환한뒤 남는 차액으로 또 이런 물건을 통채로 매수해서 그걸로 건물을 짓고
또 그 남는 돈으로 또 또 그걸 반복하는거죠
이 매수 즉 임대인은 돈이 없어요
남의 돈으로 건물을 짓는겁니다
그러다 이렇게 전세가격이 전보다 훨씬 내려가면 만기된 세입자들이 온전히 이사를 못가요
임대인은 만기되어도 전세금을 반환할수 있는 능력이 안되요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눈높이를 조금 낮춰서라도 그 집만은 절대 들어가지 말아라 했는데
얼마전 연락이 왔네요
분양받은 아파트 이사를 가야해서 집을 빼달라며.....
그런데 그 빌라였어요
해줄말이 없더라고요
신축 빌라 전세는 정말 조심하세요
요즘도 그런 빌라들 많습니다
전세계약을 하려는데 주인이 바뀔 예정이다 라고 하는 빌라는 일단 의심을 해보세요
신축인데 융자가 있어 잔금일날 융자를 값겠다 하는 물건들도 의심을 해보세요
계약전 특약 꼼꼼히 살펴보시고 최선을 다해 방어를 하는 문구를 생각해 넣어달라고 하세요
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자들 뉴스볼때마다 남일이 아니라 정말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