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하는 얘기에 50프로가 이 친구 얘기예요.
학원이 소규모 그룹반이라서 과목에 따라 3명. 4명 이렇거든요.
국 수 영 3과목을 여자사람친구랑 같은 반이라서 학원에서도 같이 있고. 학교에서도 같은 반이니까 뭐 하루종일 같이 있는것과 마찬가지죠.
좀전에 저녁먹으면서 고딩 형이랑 둘이 대화하는걸 들었는데
형 : 너 00 이랑 같은반이냐? 학원도? 너 걔랑 친하냐? 너 걔 좋아하냐?
동생 : 그냥 친구임. 사귀는거 아님. 오해마삼...
형 : 걔 이쁘냐?? 왜 안 사귐? 니 스퇄 아니냐? 안이쁘냐??
동생 : 나 걔 얼굴 몰라. 한번도 못봤음.
형 : 뭐??? 말이 돼?? 2년을 매일 봤으면서....
동생 : 걔 마스크 절대 안벗어. 밥 먹을때도 마스크 쓰고 먹어...
이 얘기 듣고 제가 너무 놀래서 속으로 마스크 쓰고 밥을 어케 먹나 상상하는데 형 대답이 더 웃겼어요.
형 : 마자. 울 반에도 그런 여자애 있으. 절대 얼굴 안보여줘. 밥 먹을때도 마스크 끼고... 여자애들은 진짜 이해하기 힘들어
형제끼리 여자는 진짜 이상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저녁식사가 끝났어요. 근데 왜 저는 마스크 안벗는 여자애들이 이해가 되는걸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