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나만 살 용기

리움 다녀오는 길에 아스티에 드 빌라트 들러 구경하고 근처 오월의 종이란 빵집에 들렀어요.
갈 때마다 문이 닫혀있어서, 빵맛을 못봤는데 오늘은 열려있더라구요. 

어둑신한 계단 내려가, 공장같은 매장에서 빵을 고르는데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무화과 빵이 맛있답니다.
호밀빵이니, 바케트, 올리브 잔뜩 든 나뭇잎 모양 빵까지 먹고픈 빵 많았지만,

여기 언제 다시 올지 기약이 없지만, 

그래도 딱 하나만 골랐습니다.
"무화과 빵"

아주 천천히 시간을 늘리면서, 씹어 먹을 거에요. 

맛이 없어도 괜찮고, 하나니까 ㅎ
맛이 있다면, 아쉬워서 더 맛있게 기억날테니까요.

딱 하나만 골라서 
가볍게 살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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