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치매 어머니의 염치

친정어머니가 치매 3등급, 휠체어 타고 이동하시니 바깥 외출이 자유롭지 않아요
어제 간만에 효도 한다고 도시락 싸들고
어머니 모시고 나들이 다녀왔는데요
집에서는 안 나간다고 뻐대셔서 간신히 모시고 나갔는데
나가셔서는 얼마나 좋으셨는지
제게 수고비라고 5만원 을 주시더라요

젊고 기운 있으실 때는 자식들이 밥 사드리고
선물 사드리고 용돈 드리는 것들 당연한 듯이 받으시던 분이신데
치매 되시고 나서 오히려 '염치'가 생겼어요

안쓰럽고 짠한데 귀여운
치매 어머니에게 용돈 받은 자랑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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