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아이가 저에게 엄마는 emotional support해주는 사람이라고 했어요.

아이는 중3 여자아이입니다.

어쩌면 저 말이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에게 저 말이 크게 다가온 건 전 저의 엄마에게 정서적 지지를 전혀 받지 못했거든요. 사랑받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 쉽지 않았어요.
나와 내 엄마같은 관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 어린나이에 낳은 딸을 사랑하기 위해 애썼지만 사랑받아 보지 못한 제가 책만 보고 육아하기에는 쉽지 않더라구요ㅜㅠ
어려운 시절을 지나고 사춘기도 지나서 저는 제 딸이 참 좋아요. 존경스러운 면도 있구요. 절대 전교 1등 이런거 아니에요.
작년에 저희가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늦은 나이에도 잘 적응하며 학교다니는 아이가 대견하구요.

Emotional support라는 말은 아이가 어려운 공부를 하거나 악기 연주를 할때 저를 불러서 옆에 있어달라 하거든요. 사실 제가 이제 뭘 알겠어요. 그런데 아이는 저를 보며 엄마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며 저 말을 하더라구요.

문득 제 학창시절이 생각나더라구요. 나도 엄마가 옆에 있어주길 바랬던 그 시절

오늘은 와인 두잔으로 적당히 취한채 기분을 글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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