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살포시 손잡아 주는것도 나를 배려해주는것도 편안하게 해주는것도 좋아요
그런데 정말 아쉬운건 웃음포인트와 분노포인트가 달라요
퇴근후 티비라도 보며 하하호호 하고싶은데 맞는게 하나없네요
남편은 런닝맨 돈쭐내러왔습니다 혜미리예체파보면서 깔깔 웃어요 저는 정말 어느 포인트에서 웃어야할지모르겠어요 먹방유투버들 입찢어지게 먹을때 남편은 감탄하고 저는 미식이아니라 괴식이라고 개탄합니다
저는 유퀴즈 좋아하고 그런 토크쇼 좋아해요 요즘은 많이 없지만요 종종 강의같은것도 재미있어요
그런것들은 말하는데서 오는 쾌감이 있어요
드라마도 남편은 펜트하우스 삼남매가용감하게 사내맞선 저는 괴물 비숲 나의아저씨 눈이부시게
뉴스도 남편은 정치에 지지하는 반대편 정당의 일을 얘쟤 너라고 하며 화를 내고
저는 아동학대 동물학대에 분노합니다
서로가 도대체 뭘보고 좋아한건지 모르겠는데 맞는게 없어요
애들도 다크고 이제 둘인데
남편이 좋긴하지만 공통점이 없어 너무 아쉽네요
이런 경우 한쪽이 맞출수도 없고 그냥 각자 즐기나요
그래도 함께하고픈 맘이 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