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설거지알바 글 올렸던.. 저 이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설거지알바 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2월에 손다쳐서 그만뒀지만.. 계획보다 빨리 이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왜냐면 상대가 집을 나갈테니 이혼하자고 했어요.

우리는 15년전에 만난지 6개월만에 혼전임신 결혼했어요.
아무 준비없이 결혼해서 투룸빌라에서 아이 둘 낳고
그동안 저는 첫아이낳고 직장구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구요.
상대는.. 직업 직장을 몇번 바꿨는지 모르겠어요.. 흠..

보험 영업도하고 알바도 하고 여기저기 직업을 바꾸다보니
생활은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구요.
알콜중독이라 술취해서 들어오면 그날은 술주정도 받아줘야하고
쉬는날에 심기 거슬리면 폭언과 행패를 부려요.
물론 제가 모든걸 해결해주고 잔소리 안하면 너무나 평온한 집이예요.
아! 그래도 가끔 패악질은 했네요..

그동안 여자문제도 있었어요. 제가 아는것만 세번이예요.
그땐 이혼녀가 되는게 두려웠고 아이들이 어렸고..
가족이 함께하는 생활들을 유지하고 싶었어요.
나만 참으면 언젠가는 돌아올고 반성할거라는 막연한 기대도 있었죠.

그런데.. 상대는 품행이 방정치 못한 사람이라
반성은 커녕 이제는 제가 더이상 참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기본 생활규범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라 아이들도 창피해하고
무엇보다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해야하는 활동들을 이해하지 못해요.
저는 한 직장 오래다니다보니 직급도 있고 제가 이끌어야할 일들이 있는데
이런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 직장을 비하하고..


무튼, 이번에는 금전적으로 저혼자 도저히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라
(몇달동안 생활비를 받지 못했어요.)
더 좁은 집으로 이사가야하는 상황이고 그쪽까지 책임지지 못하겠다 하니
이제 자기 집을 구해서 나가겠대요.
왜냐하면 이번달엔 상대의 급여가 꽤 되기때문이예요.
그나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어요.
이사가는곳까지 따라온다할까봐 걱정했거든요..


언니들..
이게 다 언니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이예요.

15년간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던건 사실이고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힘든 기억만 남아버려서 결혼생활이 힘들었던건 맞는것 같아요.

제가 신중하지 못했던 선택의 댓가 치뤘다 생각하고
앞으로 행복하고 기쁜일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저에게 응원주신 모든 언니들에게도 행운과 기쁨이 가득하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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