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둘이 고등, 중등때예요.
5년전이네요.
큰 딸은 이혼 안하는 저를 이해 못 했어요.
지금 네가 누리는거 못 해준다고 했어요.
부유했거든요.
엄마가 불행한게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지 아빠에게도 엄마 놔주라고
엄마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요.
사업하는 남편은 양육에 참여가 거의 1프로도 안됐구요.
저 혼자 온전히 키웠어요.
둘째는 이혼을 싫어했어요.
지 아빠를 갱생? 해 보려 노력 하더군요.
어느 날 엄마 절대로 변할 사람이 아니야.
이혼 하는게 맞아. 하고 많이 울었어요.
전 남편에게 온전히 잘 키울 수 있음 아이 맡으라고 했어요.
빈 몸으로 나가겠다고요.
온갖 걸로 괴롭혀도
아이 잘 키운 거 하나만 인정해 주더군요.
재산 많이 받고 딸 둘 데리고 이혼했어요.
아이들은 단단하고 안정되고
잘 커고 있어요.
참 감사하죠.
예전만큼 다 해 줄 순 없지만 우리는 아주 많이 행복해요.
밖에 나갈때 마다
딸들이 늘 제 손을 잡고 걸어요.
제 눈엔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베스트 글에 이혼후 아이 결혼 보고는 조금 슬펐어요.
이혼했지만
제 아이들이 티끌만큼도 흠이 있다고 생각 하지 않아요.
저는 그저 용기를 냈을 뿐이예요
내가 행복 할 권리에 대한 용기요.
만약 아이들이 결혼한다면
제 상황을 솔직히 얘기 하고
불편하다면 안 하시길 바래요 라고 말 할래요.
그런데 아이가 한다면 온전히 지 몫이겠죠.
아이가 안 할것 같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