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지났는데도 또렷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요.
이별하고 죽고싶을정도로 너무 너무 사랑했던 사람인데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졌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렵지만 극복할수 있는 문제였는데
그냥 눈 딱감고 결혼할걸 한번씩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여자집안이 더 잘사는데 양보해서 결혼한 제 친구는
살면서 힘든일이 많을때도 부부가 잘 견디더군요.
그래서 제 딸한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하라했어요.
올해 70이 넘으신 친정엄마도 선으로 몇번 만난게 다였던
남자 한명이 이상하게 계속 생각난다고 하시네요.
이런 사람이 원래 한명쯤은 다들 있는건가요?
평소에는 바빠서 잊고 살다가 비교적 한가해지는 시기에
어김없이 생각이 나곤하네요.
나를 많이 좋아해주고 내가 미안했던 사람보다는
내가 더많이 좋아한 사람이 더 기억에 남는거 같아요.
구준엽이 소식듣고 20년만에 연락했다는 기사보고
대단하다 싶었어요. 저는 그럴일이 없겠지만 그냥 새벽에
생각나서 써봐요ㅎㅎ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어떤건 아닌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