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10번 이상 말해야 말을 듣다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속에 홧병이 쌓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언성을 확 높였더니 왜 화를 내냐면서 눈물이 글썽글썽(마음은 또 여려서)
오늘은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너가 아이때 너무 말을 안 들은 게 쌓여서 엄마가 이제는 너가 두세번만 말을 안 들어도 폭발을 할 때가 있다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그건 내가 어려서 철이 없어서 그런 건데 어른이 되어서 그런 것도 이해못 해주면 되요?" 그러는 거예요.
띠요옹.. 이거 진짜 적반하장이긴 한데 또 귀엽게 일리가 있어서 수긍할 수밖에...
그러고보니 그동안 아이는 열살이 되었는데 나는 얘가 네살 때 말 안 들어서 나를 힘들게 한 것, 다섯살 때 말 안 들었던 것... 이렇게 다 기억하면서 과거의 지나가버린 아이를 미워하고 있었더라고요. 그러니 내가 널 생각하면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합리화하면서...
너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대인배처럼 그동안의 잘못 잊어주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다 이미 이렇게 하고 계신데 저만 뒤늦게 한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가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