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회성 성격 고민.. 인팁여자분들 계신가요?

진지하게 인팁이라 힘든건지, 저라는 성격 자체가 틀려먹은 사람인건지 요즘 성격 관련 혼자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일단 제가 생각하는 저란 사람은 투명하고 솔직하고 기본적으로 마음은 착한 사람입니다. 친해지고 가까워지면 다 퍼주는 스타일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람들이랑 관계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가족관계가 제 성격때문에 안좋았는데, 항상 무슨 말을 하던 부모님은 화부터 내고 성격에 문제가 있다 하며 저를 혼내기만 하셨어요.
이유에 대해서 말해주지도 않았구요.
친구들 관계도 역시 처음에는 친하게 잘 지내다가 이유없이 떠나간 적이 많습니다.
떠나가지 않았던(?) 가까운 친구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모르겠다네요 뭐가 문제인지 어떤 점이 이상한건지도요.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에 대해서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정도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약간 괴짜같은.?

제 성격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일단 굉장히 자기 중심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인데 이것도 뭐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숨기고 있는 부분이지만요.
남들 눈에 제가 어떻게 보이냐 물어보면 십중팔구 차가운 사람 같다, 감정표현이 없다라고 하네요. 실제로 회사에서 싸패(?)에 가까울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상처주는 성격 나쁜 팀장 얘기 들었고요. 

감정에 대해서는 거의 뭐 넘사벽 수준으로 너무 섬세하고 어려워서 감을 못잡겠단 생각이 들어요.  동시에 감정에 큰 에너지 낭비하는게 너무 의미없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러..나.. 남자라면 더 괜찮았을 법 한데... 여자들 세계에선 다들 아시다시피 여자들은 특히 사회성 100 넘어가는 사람 많으니까요. 무리에서 다르면 그때부터 왕따 시작?인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턴 회사생활 하면서 은따를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학교다닐때는 나름 왕따를 시키는(?) 지금 생각해보면 나쁜 행동이었지만.. 그런 부류에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부턴 은따를 당하는 것 같고요.

성격에 대한 비판, 친구들에게 손절당한 기억, 가족들간 불화 등등 사회성에 대해서 배울 수도, 알 수도 없는 상태로 "틀린 사람"이라는 도장(?)만 받고 조용한 성격이 되버렸습니다. 

사회성이란게 배울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제가 느끼는 그 사회생활에서의 눈치, 인간 관계들은 마냥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와중에 무슨 말을 하던 이유 없이 비판만 받고 있고요. 
단체 모임같은데를 안나가는 이유도 나가면 항상 기분이 상해서 돌아오거든요.
남들을 기분나쁘게 하고 마냥 뭘 하든 틀린 사람이라면.. 그냥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하는 존재인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억울하기도 하고요. 

나름 일에 대한 성취감으로 인생이 불행하다 이렇게 느끼는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좋아하고 항상 좋은 마음으로 대하는데.. 왜 자꾸만 같은 패턴이 반복되어 버리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나 싫다는 사람 억지로 찾아가서 왜 싫냐 하기도 웃기지만. 제 3자 시선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기에 제 인생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ㅎㅎ

혹시 저와 비슷한 인팁분들 계신가요? 혹은 아니라면..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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