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전에 타간 약을 이제와서 쓰려고 보니 유효기간이 임박했다며 새 약으로 바꿔달라고 하네요.
정상적으로 사용했으면 이미 다 썼어야 할 약인데
안 쓰고 미루다보니 그렇게 됐대요.
원래 처방으로 조제해간 약은 반품 환불이 안 되도록 되어있는데 그런 건 모를 수도 있다 치고
동네 마트 가서도 저런 말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할텐데
약국이나 병원은 어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손님에게 맞춰야 한다는 이상한 마인드가 있는지 저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사람이 종종 있어요. 거절하면 끈질기게 요구하고요.
약 타간 거 한 알이 부족하대서
cctv로 확인해봤더니 정확히 타갔고 환자 본인의 부주의나 실수로 분실한 듯한데 어쨌거나 자기는 한 알이 부족해서 못 먹었으니
약국에서 그냥 줘야 한답니다. 저 많은 약 중에 하나 집어주는 게 뭐 그리 어렵냐고, 단골에게 인색하다네요.
일반약을 임의로 소분해서 팔아도 법에 걸리는데
전문약을 그렇게 드릴 수는 없다 해도, 인심이 고약하대요.
누가 나에게 요구했을때 무리다 싶은 일은 나도 남에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그리 어려운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