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직장에 사건이 빵빵 터지는데 친정엄마 3번이나 전화오시고 오늘은 어머님 쇼핑도우미했어요. 월요일엔 친정아버지 주간보호센터 상담방문에 지참쓰고요.
그냥 그렇다고요. 혼자 여행도 훌쩍가고 저녁에 운동도 해요. 그런데 머리속은 온갖 회로들이 엉킨 것 같아요. 아침에 회사에서 탁상달력 스케줄과 휴대폰 캔린더를 번갈아 봐도 일정이 안 외워져요. 지금 인생 최대 정점꼭대기에 있는 기분이예요. 조금만 지나면 나아질꺼라고 되뇌이면서 바쁘게 살고 있는데 지금 고관절과 무릎이 아파서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요. 나도 늙고 있는구나. 독립적으로 늙어가자. 외로워하지 않으면서 늙어가자. 생각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은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