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터를 하는데 초등고학력 아이가 자기 물건이 없어졌는데 저더러 가져갔냐고 하더라구요.
그걸 내가 왜 가져갈까?하니 집에 있는 사람이 저 뿐이니.물어볼수 있는거 아니냐하는데 제가 좀 표정이 안좋으니 울고불고.
엄마랑 통화라는데 아마 좀 혼난거 같아요.
이집 부모님은 당장 아쉬워서이기도 하시지만 평소 제가 애들케어에 열심인거 알고 고마움을 표현 많이 합니다.
아이가 죄송하다고 방에서 나와 사과하고 저도 웃으면서 잘 지내다 집에 들어서는데 저 혼자 뭔 비련의 주인공 마냥 끅끅거리며 막 울었네요..그 와중에 혼자 셀카도 찍었다는;;;
그런데 정말 상처였나봐요.잠도 안오고 진짜 무지하게 서러운 이 기분에 순간 숨이 안쉬어지면서 비닐 입에 물고 숨고르기를 했네요.
아무래도 더 이상 이집 못갈거 같아요.그러면 또 새집을 구해야하고 공백시간동안 수입도 없고 저보다 더 부자인 자식들에게 용돈도 주는데 그걸 못주면 스스로 창피할거같고.
이러고 왜 사냐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