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는 핸드폰을 변기에 빠뜨린 적이 있어 그 뒤로는
핸드폰을 화장실에 안들고 들어간대요
화장실문이 열리자 않자
30분 동안 문을 열려고 별의별 방법을 다씁니다.
수건걸이를 떼어내서 문손잡이를 쳐내고
천장도 일부 뜯어내고 (손에는 상처들)
그렇게 기진맥진 하던 남자가 화장실을 나올 수 있었던 방법은..
넘 재미나게 본 이 뉴스가 어제 도서관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생각이 난 거예요
요즘 휴직 중인 남편과 도서관을 같이 다니는데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죠
남편도 분명히 재밌어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근데 집으로 오면서 그게 뭐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는 거예요.
여보 내가 당신한테 재미난 얘기 해주려고 했다는 것만
기억이 나고 그게 뭐였는지 전혀 생각이 안나..
남편은 재미난 얘기가 뭐였냐고 그때부터 빨리 기억해내라고
성화..
오늘 다시 도서관에 갔고 둘다 그런 일은 까맣게 잊었죠
근데 다시 도서관 화장실 가면서 남편에게 얘기해주려던
내용이 생각이 났어요. 핸드폰 변기에 빠질까봐 조심하면서요.
집에 오면서 이 재미난 이야기를 길게 길게 하려고
뜸들이며 얘기하는데 남편이 자기도 그 뉴스를 봤대요
(1차 김빠짐)
그러면서 말이 안된대요.
어떻게 화장실 문을 못여냐고...
요령이 없으면 힘으로라도 열지...
아냐, 유튜브 댓글 보니까 화장실에 갇혔다는 경험담들
많이 올라왔어 (2차 짜증이 좀 나려고 함)
그리고 하이빅스비가 핸드폰이 작동 안된 상황에서는
안열려... 나도 하이빅스비 가끔 사용하는데
일단 핸드폰에 들어가야 사용할 수 있어.
어떻게 화장실 안에서 밖에 있는 핸드폰 빅스비를 사용하고
전화를 걸 수 있냐
빅스비를 사용하지 않던 저는 반박할 수가 없었고
왠지 기분만 상해서 집에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빅스비를 실행할 수 있게 설정해봤더니
핸드폰 전원만 켜져 있으면 빅스비를 멀리서도 부를 수 있고
전화도 걸 수 있더군요
남편은 핸드폰을 연 뒤에 기능할 수 있게 설정 해놓았던거구요
갑자기 둘다 신나서 빅스비로 이것저것 시험해보고...
핸드폰 어디있는지 찾을 때 특히 유용하더라구요
하이빅스비 전화기 찾아줘~ 하니까 벨소리가 나고
하이빅스비 너 어딨니~ 저 여기 있어요 대답하고...
나이 든 부부가 별거 아닌 일로 토닥댔다가
신기한 문물에 키득댔다가..
이러고 사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