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까지 대학을 올해 가서
이제 완전한 부부 중심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남편이랑 단 둘이서 예전처럼 한번 돌아가보려고 그렇게 노력을 해도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제안을 했어요
차라리 우리가 작년 겨울 헤어졌고
이제부터 새로 연애해서 만난 사람처럼 치자고요.
그러니까 오늘은 우리가 만난 지 일주일째 된 상황에서 금요일날 밥을 먹는데 우리 집에 내가 남편을 초대한 걸로 이렇게 상상을 해보자고 했거든요.
남편도 OK.
와 근데
식탁에 앉자마자 남편,
양말 벗은 지저분한 발바닥을 내쪽으로 보이게 올리고
그걸 쳐다봤더니 얼른발을 내리더라구요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내 앉은 모습을 또 빤히 봐요
보니까 식탁에 앉았긴 앉았는데 양반다리하고 한쪽 무릎 위로 세우고
열심히 불고기 쌈을 입이 터지라 먹고 있는 거에요
나도 얼른 자세를 다시 바르게 하고 먹고 있는데
결국은 계속 상대방 자세 지적하다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둘이 최종 결론을 맺었어요
와 이거 두 번은 못하겠다
이제는 10분도 못하겠다.
우리가 예전에 어떻게 이렇게 했지
진짜 가정을 이루려고 이 어려운 것이 그렇게 쉽게 느껴졌나보다
그리고 바람피우는 것들은 진짜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