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팀 월간회의가 있었는데, 저한테는 별도로 발표 자료 만들지 말라고 하셨으면서, 다른 직원들 (평소 그가 좋아하는)은 평소대로 슬라이드를 멋지게 만들어 발표하구요.
제가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진 교육도 지방 공장에서 진행이 되는데, 저더러 가지 않아도 되지 않냐고 합니다;; (본인은 갑니다.)
뭔가 오래된 연차 많은 직원들이 경영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젊은 직원들은 작은 거 하나에도 엄청 칭찬해 주고 고생 많다고 해 주고요.. 본인이 좋아하는 직원은 잡일 제외시켜주고, 연차 오래된 직원들은 잡일 똑같이 해도 신경 안씁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냥 묵묵히 일하면 될까요?
처음에는 마음이 너무 힘들고 내가 밀리는 것 같고 그랬는데, 그냥 묵묵히 내 할일을 성실히 잘하면 꼭 이 팀장님이 아니더라도 인정 받는 날이 오겠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회사에 이십년 다녔고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알고 있으며, 저성과자로 평가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부서 이동도 생각해 봤는데, 조직이 작은 회사라 그것도 여의치 않구요.
그냥 급여 안밀리고 나오는 걸로 만족하고 팀장님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별 능력이 없어도 팀장님이 저를 팍팍 밀어주고 인정해 주면 참 힘이 나서 일할 것 같은데, 안그러니 기운이 좀 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