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초1남아인데 학교에서 있었던 얘길안해요

집에서는 조잘조잘 애교도 많고 말도 많이 해요
저랑 사이도 좋고 아직 엄마 엄마 많이 안기구요.

이제 초1인데 입학하고 나서 학교에서 뭘 배웠는지 친구가 생겼는지 물어도 배고파 몰라 잊어버렸어 하며 아무 말도 안 해주려고 해요.
유치원 때도 얘기를 잘 안 해주는 편이었는데 입학초기부터 지금까지 적응 잘 하는지 궁금한데 본인 입으로는 통 아무 얘기도 하고싶어하지 않아하더니 오늘은 급기야 "왜 얘기해야하느냐"고 되묻더라고요.

제가 엄마는 네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궁금해서 물은거다 간단하게 "재미있었다" 라던가 "체육수업 했다" 라고만 해도 되는데 그것 조차 얘기하기가 싫으냐고 화를 냈어요.

걱정 안 되고 똑부러진 타입이라면 묻지도 않겠는데 덤벙대고 잘 빠뜨리고 교과서 챙겼는지 기억도 못하는데다가 입학초기 보내야할 서류도 보조가방째 둘둘말아서 사물함에 처박아놨다고 담임한테 연락이 올만큼 구멍이 많아요ㅠ
게다가 많이 조용하고 소심해서 또래랑 어울리는게 서투르고요.

끈질기게 물어본 것도 아니고 오늘 재미있었어? 체육수업 있는 날이었지?라고만 물었는데 되돌아온 대답이 왜 얘기해야하느냐 여서 너무 화가 났어요



평소라면 출출해서 말하기 귀찮은가보다 하고 뭐라도 먹이고 물어볼텐데 어제도 그제도 매번 아무런 얘기도 안하고 싶어해서 오늘은 너무 짜증이 나네요

이런 아이는 그냥 묻지말고 얘기를 스스로 꺼낼 때까지 놔둬야 할까요? 학교 안 빠지고 다니기만 해도 고맙다고 생각해야할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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