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열심히 산 시간이 통째로 날아간 느낌

칠년간 맞벌이로 열심히 살았어요. 남편 월급은 생활비로 팔구십프로 사용되고 제 월급은 모두 저축이 되니 차곡차곡 돈이 쌓이는게 보여 한달한달 보람 있었죠.
최근 이년은 월급도 많이 올라 400정도 받았어요.
매일 야근에 몸은 힘들어도 재밌었어요.
제가 같이 버니 남편이란 사람이 마음이 편했는지… 사기에 휘말려 이억을 날렸어요. 집 대출금 갚을 돈 이었죠.
그냥 들어봐도 사기 냄새가 나는 투자라 울며 말리고 화도 내고 다 해봤지만 눈깔 돌아간 사람 귀에 무슨 말이 들리 겠어요.
결국 병신처첨 그냥 다 날리고…
제 칠년이 모두 부정당한것 같아 허무하고 일도 하기 싫고… 전 직장 그만 뒀어요.
애들 키우며 그냥 전업할걸, 맞벌이 하며 나 잘난줄 알았는데 내가 병신, 헛똑똑이 였어요.
웃긴건 이제 외벌이라 저는 한푼을 아끼고 살려고 하는데 저 인간은 돈 아껴봐야 소용 없다며 잘 쓰고 다녀요.
사고 쳤다고 큰소리로 싸우고 원망도 안 했어요. 눈 돌아가 돈 가져 갈때부터 이미 날린 돈 이라고 생각 했었기에 화도 안 나더라 고요. 그냥… 올게 왔구나, 그럼 그렇지.

이제 내가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 졌어요 이제 남편이 우스워 보이고 긴말 섞고 싶지도 않아요.
애들 있고 월급 가져오니 그냥 동거인으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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