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과수원을 삼남매에게 똑같이 공동명의 해 주셨어요.
시골집에 혼자 사시고요.
76세인데 아프신 곳 없고 자식들에게 손 한번 벌린적 없으세요.
작년까지 공공 근로하며 손주들 용돈 주는게 낙이셨는데
올해부턴 쉬니까 무료하고 불안해 하세요.
일을 해야 에너지가 생기는 분 같아요.
하지만 연로하셔서 일하는게 버거운거 맞아요.
고장나는지도 모르고 하는 스탈이고요.
부쩍 외로워 하고 연세 드신 분은 언제 어떻게 되실지 모르잖아요.
저는 지방 사는데 아이 둘 타지 대학 다녀요.
남편과는 주말부부고요.
제가 최근에 일 그만뒀고
서울 지방 오가며 지내요.
서울에 집을 사는게 맞지만 남편도 곧 명퇴 할것 같아요.
최근 엄마집이 낡아 수리가 필요한데
차라리 집을 짓고 제가 들어가는게 맞을까요?
엄마 남은 여생 좋은 집 사시면 좋을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엄마때문이지 나중에 계속 제가 살지는 모르겠어요
집 지으려면 지금 집은 전세줄거고요.
큰 애 학교 근처 작은거 전세도 얻어서 왔다 갔다 해야겠죠?
남편은 제 하고 싶은대로 하래요.
시댁 어른도 안계시고 뭐든 제 원하는대로 해주는 사람이예요.
근데 오빠나 동생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죠?
공동명의라...
제가 사서 짓는게 맞는데
엄마 편하라고 짓는거라...
똑같이 내서 짓자고 하기엔 오빠나 동생이 형편이 안돼요.
공시지가로 나눠주면 될까요?
동네가 너무 좋긴한데 나중에 제가 살지는 모르겠어요.
요즘은 엄마가 갑자기 훅 떠나실까 걱정되네요.
싸우기도 하지만 제가 열흘 정도만 살아도 좋아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