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대 때려주고 싶었던 부부

맞은편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우루루 오고
저는 반대쪽으로 걷고 있었는데
앞에 다정하게 팔짱 낀 부부가 가고 있었어요.
남자가 갑자기 마스크 한쪽을 내리더니
자기 부인 반대쪽으로 냅다 재채기를 하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깜짝 놀라서 쳐다보고 가더라고요.
근데 잠시후 또 마스크를 내리고 에취
걸어가면서 대여섯번을 그러던데
뒤에 따라가며 뭐라하기도 그렇고
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고요.
지 마누라 지 마스크는 소중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슨 봉변인지.
아무리 실외라도 사람들 그렇게 많이 지나다니는데
재채기가 나오면 마스크를 더 단단히 쓰던가
그렇게 소중하면 내리더라도 입을 가리던가 해야지
옆에서 그거 보면거 까르르 거리면서 읏는
여자도 그렇고 참... 쌍으로 밉상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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