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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지사는 지난 9일 강원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KBS 취재기자와 보도 책임자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 혐의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김 지사가 문제 삼은 KBS 보도는 지난 7일 "[단독] '산불 골프' 김진태, 술자리까지"라는 제목의 리포트였다. 김 지사가 지난 3월 18일 강원 평창군에서 산불이 난 날에도 골프연습장을 찾았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이에 앞서 MBC는 '지난 3월 31일 김 지사가 강원도 화천 산불 진화가 이뤄지던 당시, 업무 시간 중 골프연습장을 찾았다'고 보도해 큰 파문이 일었다.
그날의 골프연습은 김 지사가 인정하고 사과까지 한 사실이지만, 현재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검색에선 김 지사의 고소를 다룬 기사에 묻혀 이런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로 포털 검색에 '김진태'라고 검색할 경우 첫 페이지는 김진태 지사의 언론사 고소, 고소와 관련된 논란 등을 다룬 기사들만 보인다. 논란이 또 다른 논란으로 덮이는 모양새다.
강원도는 이 와중에 김 지사의 산불 구호 성금 보도자료(10일 강원도청 보도자료, 강원도, 특별재난선포지역 산불 피해 성금 지원)까지 냈다. '김진태', '산불'이 언급된 기사들을 '보도자료' 기사로 밀어내려는 거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