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나머지 세 이모가 시어머니 집을 자주 드나들어요.
자매들끼리 재미있게 지내는 거 내 알 바입니다.
시아버지 불편한 거 내 알 바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왜 시이모들이 이 집안 행사에 그리 자주 참석하는지
1. 시가 제사: 제사 간략히 지내는 집입니다.
그래도 제가 갈비찜과 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모 형제나 그 가족 중 시간 되는 사람 2~3명 꼭 와서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저는 6인분 해도 되는 걸 넉넉히 10인분, 12인분은 해야합니다. 다른 집안 제사에 왜 참석합니까? 그릇 옮기면서 돕는척 하지 마세요. 안 오는게 돕는 겁니다.
2. 시모 생일: 자매니까 생일 챙겨줄 수도 있어요.
그럼 지들끼리 볶아먹든 지져먹든 알아서 해야죠.
근데 왜 또 내가 생일상차리는데 지들이 앉아 있는 건가요.
다른 시이모 며느리 하나는 이혼해서 탈퇴했고
나혼자 며느립니다. 아주 사람 부리고 싶어서 환장을 했어요.
그 사람들 꼴보기 싫어요.
3. 우리 애들과의 관계: 성씨 다르고요. 할머니 여동생들 애들하고 상관없어요. 머나먼 친척이고 거의 남의 집안 사람이에요. 그런데 왜 내가 치닥거리를 하냐고요. 우리 남편과 애는 밀양 박씨 아닙니다. 이모들 자식은 심지어 또 다른 제 3의 성씨잖아요.
요즘 세상에 친정하고 재미나게 지낼 수도 있고
자매끼리 잘 지낼 수도 있어요.
근데요. 낄데 안낄데 좀 가려가면서 나대세요.
불러대지 말고 부려먹지 말고요.
자주 만나는 것도 부담이네요. 대접받으려고 하고
제 시어머니는 자매를 붙이고
며느리, 손자를 잃었어요. 어지간하면 이제 잘 안가고
연락도 잘 안 받거든요. 아주 징그럽습니다.
참, 제 시어머니가 시이모 많고 시누이 많으면 괴롭다고
시누이는 외동아들, 시이모 없는 집으로 시집 보냈답니다.
저는 친정이 아주 멀어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시외숙모요? 스트레스성 탈모로 가발 쓰고 다녀요.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