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믈어볼 곳이 없어서...혼자 스테이

종교는 천주교에요.

어딘 가로 이번 달 말. 혼자 가 있고 싶은데...
천주교 피정의 집에 가는게 나을까요. 절 스테이를 가는게 나을까요.
고민하는 이유는 겁이 많고(그냥 겁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불안정한 상황에 대한 대처 미숙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불안증 같은 것이 있어요)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 있는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많습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고.. 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해 쌓여온 질병. 같은 거라 보시면 됩니다.
설명하려면. 너무나 길고 지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꼭 다녀오고 싶은데.. 이번 달 말 일에는 다녀와야지 싶은 날이라 여쭤봅니다.
그런데... 일반 펜션에 여자 혼자 가기... 받아주지도 않을 듯 하고...
누가봐도 행복한 여행자들의 숙소인데... 제가 가는 게 맞나 판단이 안서고요.  
가면 아무것도 안하고.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게 생각에 생각을 꼬리 물며 뭐라도 하나 매듭지어 돌아오고 싶어요.
평생 하던 생각 꼬리들을 자르고 오리라는 기대 따위 하진 않지만.. 
이때 껏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들이라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어요. 

어디가 좋을까요. 
절 스테이는 프로그램 따라 다니는게 나을까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방에 혼자 쳐 박혀 있는 것이 나을지....
피정도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는데... 
결국 하느님과의 교감, 기도일텐데 제 취지와는 맞지 않는 듯도 하고...그 분들께도 실례인 거 같구요. 
어디는 가야 하는 건지.. 갈피가 안 잡힙니다.
가닥이 잡혀야 머릿속으로 예상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는데....
그러면 예상 대처 1, 2, 3, 계획할 수 있는데 싶어서요. 

이럴 거면 그냥 혼자 호텔 하루 잡아 다녀 오는게 나을까요. 
죽어도 살아있기 싫은 그 하루를 위해. 핸드폰도 꺼 놓고. 세상과 단절해 고요히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경험 있는 선배님들... 한 마디 씩 부탁 드려요.
혼자 여행 해본 적 없고, 여행은 하지 않을 거에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제 질문이 참. 미숙하고 멍청해 보일 수 있다는 거 알지만...
아롱다롱 이런 인생도 있다 너그러이 여겨주시고...용기내서 답변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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