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아름다웠던 기억있는데.
이번에 가서는, 정말 이런게 부자구나 싶게 기가 팍 죽고 돌아왔습니다.
일단, 평일인데도 사람이 무지무지 많았어요. 마치 모마나 휘트니 박물관 온 것처럼, 북적였답니다. 외국인도 어찌나 많은지요.
한데 하필, 내부 오브제가 비둘기라서, 놀라고 좀 찜찜했습니다요 ㅎㅎ
동선이며, 기물, 배치. 조명 등등, 그 모든 것들이 흠잡을 데 하나 없이 완벽했습니다.
단순히 막대한 자본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취향과 집념과, 수많은 사람들의 각고가 그냥 보였습니다.
나무와, 돌, 유리와, 철 등이 어우러진 건물에 큐레이팅은 또 어찌 그리 맞춤한지..
저렇게 많은 도자기가, 하나하나, 마치 공중에 뜬 듯 전시되어 있고,
그 앞을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나누며 구경하는 모습을 보니,
아, 우리 나라가 이렇게 멋진 나라가 되었구나,
김구 선생님의 말씀대로 문화로, 세계에 모범이 되는 나라가 되었구나 싶어서 울렁거리더라구요.
우리 자기의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인가하면요.
그 전시 보고나면,
로얄 코펜하겐이니, 마이센, 아스티에 드 빌라트, 그런 그릇,,,,
쳇, 고까이거 하고,
지름신 저절로 물러납니다.
대신,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상감청자니, 조선 달항아리를 사고픈 마음이 굴뚝같아지는 부작용이 심해요 ㅠㅠㅠㅠㅠ
꼭 보러들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