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adhd아이 넘 힘드네요 ㅠㅠ

조용한 adhd에요.
당연히 일상생활에 필요한것들 제대로 안챙기기 일쑤이고...
약도 제가 챙겨주지 않으면 안먹어요.
빨래통에 옷넣기 . 가방 올려놓기 등등 수천번 말해도 안되고...

제가 둘째 등원시간이 일러서 나가기전에 약을 꼭 챙겨주고 나가는데
어제는 지금 먹으라니까 이따 먹겠다네요. 그러더니 결국 까먹고 안먹었더라구요.
약 안먹고 먹고 차이가 너무 커서 (학교에서 선생님 전화와요)
약이 그대로 있는걸 보니 넘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엄마 이제 둘째랑 나가야하니 지금 바로 먹어라.
또 내가 나가면 넌 잊어버릴거 아니냐. 하니까 
바로 와서 먹으면 되는데 아 좀만 이따가요 하더니 또 제가 기다렸다 먹으라고하니
갑자기 두리번하더니 일기장에 뭘 해야된다면서 이걸 하고 먹겠다네요.
요즘 너무 미루는게 심해지고 뭘 얘기하면 절대 바로 안하고 미루다 미루다 
안하거나 겨우해요.

그래서 제가 언제부터 너가 일기장을 그렇게 챙겼냐. 
(이것도 학교에서 잃어버렸다더니 바닥에 던져둔거 제가 챙겨 놓은거거든요)
약먹는데 얼마나 시간 걸린다고 그래. 빨리 와서 먹어. 엄마 나가야해 하니까
막 소리지르면서 이거 하고 먹는다고!!!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거기서 급해서 동동거리다 뚜껑열려서 
셋셀동안 와서 안먹으면 쓰레기통에 버릴거야.
했는데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버린다음
야!! 이거 먹는데 5분이 걸려?
너 맨날 니가 먹겠다고 하고 까먹잖아!!!
내가 먹으라고 하는데 한번이라도 와서 그냥 쫌 먹으면 안되냐!!!!
제발 좀 나좀 도와줘.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폭발해버렸어요.
이런 실갱이하는게 한두번이 아니고 진짜 쌓이고 쌓여서 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이런거만 수월하게 해줘도 진짜 괜찮을텐데...

앞으로 니가 그렇게 잘났고 다 니맘대로 할거면
알아서 약도 먹고 니가 챙기라고 하고 나왔는데
지도 제가 진짜 버릴줄은 몰랐는지 가만히 있더라구요.

정말 아침마다 약먹어라 세수해라 따라다니면서 잘 챙겼는지 확인하기도 지치고 버겁네요.
다른일도 너무너무 챙길게 많거든요. 저도 일하는지라 ㅠㅠ
일기장이나 알림장 꼭 가방에 넣어라 해도
가방위에 휙 던져놨다가 이리저리 휩쓸려서 잃어버리고...

마구 소리지르고 나오는데 정말 개새끼 소새끼 쌍욕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진짜 너무 힘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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