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3 아이

아이가 밤새 게임과 카톡과 유튜브에 빠져 산 것을 알게됐어요
밤12시면 거실에 핸드폰을 내놓는데
그건 부모 눈속임용이었고
방에서 노트북에 카톡 깔아서 새벽까지 카톡을 했었고
유튜브로 온갖걸 다 보고 있었네요
수행이다 뭐다 하면서 늦게까지 노트북 쓰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카톡으로 새벽에 자지 않는 친구들 찾는게 우리 아이였어요
이러니 아침엔 당연히 일어나는게 힘들었겠죠
전 그것도 모르고 고3 체력이 못받쳐주는줄 알고
좋다는 영양제 다 사다 먹이고
아이는 영양제 덕인건지 새벽까지 그리 팔팔하게......

문제는 아이가 작정하고 부모를 속인거라서
남편이 배신감이 큰것 같아요
어제도 아이가 피곤하다고 일찍 자러 들어갔어요
우리 부부가 잠들기를 기다린거죠
남편이 새벽에 깼다가
아이가 헤드폰켜고 말하면서 게임을 하느라
남편이 방에 들어오는걸 인지하지 못해서 걸렸어요
현장에서 노트북 압수되면서 난리가 났어요
아이가 사과는 커녕 본인 사생활인데 간섭한다고
정말 미친것 아닌가 싶을만큼 뻔뻔하게 나와서
남편이 충격을 크게 받은것 같아요

아이는 한심하고
남편은 불쌍하고
자식 키우는게 너무나 버거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