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들 키우고 나서 연애할거예요

40대 접어들고 아 결혼 잘못했구나 미친 시댁이구나 하던게 끝을 봐서 아이 아빠 인간적으로 경멸하고 일과 자식 교육에 올인한것 같아요.
20킬로 살찌고 십년동안 중요한 결혼식 외에는 파운데이션도 한번 안발랐고 미용실은 그냥 머리 자르러, 귀걸이 목걸이 같은것도 금고에서 뺀적이 없어요.

누구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지도 않고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 보면 너무 지루하고 육체적인 남녀관계 같은건 더럽고 혐오스럽고.
제 자신이 고귀한 사회적 소명 엄마로서의 무한한 사랑 이외에 모든것을 초월한 성직자 같이 느껴졌다면 과장일까요.

그런데 진짜 그랬어요. 이대로 할머니가 바로 돼도 아무런 차이가 없을것 같은. 젊음이 가는게 아쉽다는 말은 너무 철없고 어리석게 느껴졌어요. 애들 다 키우고 나면 부모님 돌아가시면 혼자 멀리멀리 가서 죽어버려야지. 늘 생각했는데

그런데 이제는 애들 키우고 나면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조용조용한 착한 사람을 만나서 서로 추앙 한번 해보고 싶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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