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같이 벚꽃길 거니는데 꽃이 너무 예쁘다
했더니 딸이 아빠가 뿌려 주는거 같다고.
남편과 사별한지 3개월 되었다고.
벚꽃을 보니 남편 생각이 난다고.
하루 아침에 이렇게 없어질 수 있냐고.
이런 글 이었는데
가슴이 녹듯이 아파서 위로의 말을 썼다 지웠다 고민..
정말로 위로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전화를 몇통 받고 외출 해야 해서
결국 댓글은 못달았는데 다시 찾아보니 못 찾겠어요.
원글님 만약 이글을 보신다면
제가 위로를 꼭 해드리고 싶어요.
어떤 말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당신 글에
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어제는 남편과 벚꽃을 보러 매년 가는 곳에 갔는데
이미 다 져버렸더라고요.
님이 담담히 쓰셨던 글이 생각이 나서 울었습니다.
정확히는 제 자신 때문에 울었겠지요.
제 남편은 지병이 있고 위험한 현장직 장거리 운전을 합니다.
양가 부모 형제 아무도 없어요.자식도 없습니다.
아마 전생에 큰 죄를 많이 짓지 않았을까.
경조사때나 보는 먼 친척만 있고.
남편이 죽으면 저는 철저히 혼자가 되겠지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도 거의 없어요.
혼자 이 벚꽃을 보겠지요.
그 글이 생각나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누군지 모르는 분이지만
잘 드시고 건강하고 소소하게 행복한 하루를 매일 같이 보내시라고 기도 드립니다.
벚꽃이 피면 그 글이 매년 생각이 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