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졸 검정고시를 봤고,
가채점 결과 합격입니다~
어디 드러내놓고 말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라서,
늘 그러해왔듯이 82에 글을 남겨요.
시험장까지 차로 40분 거리,
애아빠랑 저랑 같이 아이를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오는데,,,
아들이 문자를 보냈네요.
"최선 다해서 열심히 하고 올게
데려다 줘서 고마워
이따 봥"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ㅎ
검정고시는 쉬운 시험이라고들 하시지만,
저희 아이는 중2 이후로 공부를 안했고,
검정고시 대비 기출문제 1회분도 풀어보지 않고 시험을 본거라서 기대를 안했어요. 아이가 부담을 가질까봐요. 문제 꼼꼼이 잘 읽고 전체적인 의미 파악해서 풀라고만 조언해주었는데, 나름 잘 읽고 잘 찍어주었나 봐요.^^
시험 끝나는 시간 맞춰 데리러 갔을 때,
시험장 학교 정문에 차가 쭉 길게 주차되어있고,
저처럼 엄마나 아빠가 시험보고 나오는 아이들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웬지모르게 짠....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여러 사연들로 인해 검정고시를 보고,
또 그러함으로 인해 속 아픔 했을 부모님들,
나랑 별반 차이없을 부모님들을 보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답니다.
참이나 아이러니한 것이
저희 아들은 초등학교 때만해도 공부를 곧잘해서,,,,
학원에서 여러 수학경시대회, 고대 경시를 나간 적이 있어요.
그때 시험장에서의 분위기,
오늘 시험장에서의 분위기,
물론 미묘하게 다르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매한가지라는 것을 새삼 더 느끼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어제 검정고시를 본 수험생,
부모님 및 가족들,
모두 마음 고생 많으셨어요.
애 많이 쓰셨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