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직장에서
그동안은 별로 안 친했던 후배가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
혼자 해결하기는 힘든 일이라 좀 도와주면서
저녁을 두어 번 사줬습니다
(일하다보니 시간이 늦어져서)
그런데 지난 주에
사실은 자기가 코인투자를 실패해서 빚을 지고
부모님 돈도 끌어 쓰다가 그 돈마저 잃은 후
사이가 벌어져서 집을 나와 따로 살고 있는데
통장 피싱까지 당해서 집세 낼 돈도 없다며
면목 없지만 돈을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묻기에
(코인 실패 후 지인들과 연락 끊었다 함)
지갑에 있던 현금을 털어 빌려주었습니다
(그때 10만원 있었음)
그런데 한시간 전 쯤 카톡이 오는데
돈을 더 빌려달라는 얘기일 것 같아 안 열어보고 있습니다
사정은 딱하지만 돈 얘기일 것이 뻔한데
주말, 그것도 밤에 연락을 하는 게 사실 불쾌하고
(저보다 열살쯤 어린 남자후배임)
좋게 거절하고 싶은데 난감합니다.
한달 전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고
별 생각 없이 밥 사준 일이 후회되네요.
좋게 거절,
그게 안되면 아무튼 거절할 수 있는 방법
공유 부탁드립니다.
지금 생각은 카톡은 내일 낮에 확인하고
한 10~20만원정도 추가로 주면서
'이 돈 축의금 미리 냈다고 생각하고 그냥 주겠다
하지만 더 빌려주기는 어렵다'고 자르려고 합니다.
돈 문제는 정말..
골치 아프네요
괜한 친절을 베풀었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리스크로 연결이 되고.
야심한 시각에 죄송하지만
좋은 방법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