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한나절? 여행 이요. ㅎㅎㅎ
미리 검색했고 별건 아니지만 코스도 짰거든요.
일단 레일바이크 요.
인터넷으로 몇천원 싸게 티켓 구매 해 놨는데 매표소 안에 매우 거친? 아저씨께서 그거 못 쓴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더라구요.
그럼 현장 발권 하면 되냐니까 된대서 그냥 제값 주고 표 사서 한 30분 줄서 기다려서 탔는데 갈땐 힘들고 돌아서 출발지로 돌아갈땐 안 힘들고 아들은 탈만하다 그러고 남편은 돈 주고 다리 아프게 뭔 짓이냐 우리 바이크가 잘 안 나가는 것 같다 뒤에서 궁시렁 궁시렁...
그런데 반전은 내 셀카 찍으며 뒤에 찍힌 남편 보니 우리 셋 중 제일 해맑고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 하더라는...
그리고 아점을 집에서 먹고 출발했으니 패달 굴리느라 배도 고프고 점저를 먹으러 미리 검색해 놓은 국수집으로 갔어요.
아들이 춘천에서 막국수를 먹어보고는 완전 반해서..
아들은 막국수 부부는 칼국수 시켜서 진짜 맛있게 먹었네요.
국수 주문하면 죽 조금하고 수육 조금 같이 나오구요.
저희는 국수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 집이 맛집 이더라구요.
서빙 하시는 분들 다들 친절하셨구요.
애매한 시간이라 한가롭게 잘 먹고나니 저녁 식사 손님들 많이들 들어오구요.
우린 나와서 다음 코스는 국수집 근처 까페요.
아들이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다 했는데 세상에 스무디에 생각지도 않은 아이스크림 한스쿱이 얹어 나와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무슨 토스트인지 빵돌이 남편이 먹재서 커피랑 그것도 시켰는데 아들은 배 안부르냐며 자긴 안 먹겠다 하더만 빵 나오자마자 제일 맛있게 잘 먹은애는 아들이었어요. ㅋ
다 먹고 까페 앞 바닷가로 나올때쯤 딱 일몰 시간이어서 사진 찍고 바람 좀 쐬다가 집으로 와서 남편 주말 드라마 볼 시간에 딱 귀가했네요.
아침에 돈 얘기 했으니 이렇게 한 5~6시간 외출에 15만원이 들었고.
그래도 잘 놀고 잘 먹고 세식구 이 정도면 요즘 물가에 그냥저냥...
그리고 바닷물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서울경기 근교 바닷바람 쐬고 밥 먹고 커피 먹기에 영종도 참 괜찮다 싶어요.
어딜 가나 넓직넓직 하고 여름 성수기때는 좀 붐빌수 있겠지만 지금은 사람도 적당하고 한가로이 바람 쐬기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