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광주의 어머님들은 역시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에요

궁금한 이야기 Y를 보고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못 보신 분들은 다시보기나 유튜브 등 어러 루트를 통해 꼭 다시보기하셨음 좋겠어요

학살자 살인마 전두환의 손자로 태어나고 자라
어느 덧 스물 일곱이 되어버린 청년, 전우원
태어난 게 죄인 그의 고통과 
아무 죄 없이 전두환이라는 국가적 학살과 폭력에 의해 
자식을 인생을 송두리째 학살당한 5.18어머니들의 애통과 통한이 비로소 만나기까지의 짧지만 강렬한 여정 

방송 보면서도 너무 울었지만
광주의 어머님들은 너무 대단하신 게
저라면 조금이라도 전두환을 닮은 그 얼굴을 보면 우선 그저 너무 미웠을 텐데
아무 미움없이 전두환의 손자를 받아주시고 그저 변하지 말라고 다독여주셨다는 것
얼마나 위대하고 큰 분들이신지 새삼 깨달았어요

광주의 어머님들을 만나기 전 두려움에 가득 떨던 아이같던 전우원에게
그 때와 지금까지의 애끓는 이야기들을 투박하고도 가감없이 전해주시며 
그저 담대한 사랑으로 안고 감싸주시고 오직 변하지 말기를 원하시는 마음에
진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는 이 광주 어머님들이 말없이 이끌어오셨구나 했어요

어쩔 줄 모르고 안아드려도 돼요 묻는 가해학살자의 손자를
끓는 애간장을 꼭 누르고 기꺼이 안아주시며 통곡하던 희생된 열사의 어머님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전해주시고
다음에 장어탕 먹자고 손수 끓여주시겠다고 후일을 기약하는 어머님과
그저 좋고 기뻐 꼭 그러겠다는 전우원이라는 다 큰 소년의 약속

이번 5.18엔 꼭 전우원씨가 지금까지와 같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함께 참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아무도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긴 어둠의 시대에 들어서
그의 방명록의 말처럼 조금은 어둠에서 빛이 스며드는 것을 본 것 같은 마음이에요
앞으로의 시대엔 이 어둔 눅눅함이 조금은 더 사라지고, 좀 더 조금 더 찬란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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