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의 생색내기 참아줘야하나요(19금)

◁타게시판 불펌 금지 복사 금지▷

50대 부부입니다.

부부 둘다 무성욕자에 가까워서 육체적 관계보다 정신적 소통에 집중해요. 사이가 엄청 좋고 또 주변에서도 사이좋아 보인다고 해요.
친구처럼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불만 없고 대화 잘 통하는 남편이라서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다만 남편은 그래도 아주 가끔은 남자의 의무를 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특히 제가 며칠 연속으로 애들한테 잔소리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부부관계를 한참동안 하지 않아서 저러는 거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고딩 모고 결과와 곧 있을 지필고사 땜에 잔소리좀 했더니 혼잣말로
음... 그래 할때가 됐어. 할때가 됐지... 이러길래 속으로 뭐래니 했네요.

그때부터 혼자 바빠요. 월요일은 자기가 부득이하게 늦는다. 화요일은 일이 많다. 수요일은 스크린골프 약속이 있는데 캔슬하기가 그렇다 등등 본인 스케쥴을 변명하고 목요일은 일찍 오니까 그날~~ 응~~ 알았지? 이러면서 혼자 난리쳐요.

그러다 어찌어찌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그때부터 더 난리예요.

당신 안피곤해? 몸은 괜찮아? 당신 무리해서 힘들지? 힘들꺼야. 오늘은 애들 저녁 치킨 시켜줄까? 나도 밥 먹고 올께 등등 멀쩡한 사람을 환자로 만들어요. 며칠을 이래요. 애들한테도 엄마 몸 안좋으니까 밥은 니네가 알아서 사먹어라. 엄마 귀찮게 하지 말아라. 어쩌구 저쩌구...

나도 사람인지라 예의상 당신은 괜찮냐 물어보면 아무렇지 않다. 괜찮다. 내 체력 모르냐. 난 진짜 멀쩡하다 이러면서 엄청 남자다운 척 하는데



꼴보기 시른데 한편으로 고거 좀 했다고 생색 엄청 내면서 오버 하는게 귀엽다고나 할까요.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다 한번이지만 저럴때마다 넘 어이가 없어서 참...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