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이고, 내신은 1.6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제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며 집안의 실질적 가장으로 먹고사는데 급급하다 보니 아이에게 이렇다할 롤모델이나 다양한 길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냥 막연히, 요즘 문과가면 취직 못한다더라, 너는 무조건 이과로 가라, 우리집은 흙수저니까 너는 졸업하면 꼭 취직해야 한다, 라고 해서, 아이는 특별히 꿈도 정하지 못한채 이과를 선택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의치한 약대는 성적이 안될 테고, 간호학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남학생들 많이 가는 기계니 전자 쪽도 관심 가져본 적 없습니다.
아이는 성격, 태도, 교우관계, 인성 등에서 늘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는 아이라 진로를 분명히 정하고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면 학종으로 상워대학을 갈 수 있을듯 한데, 뚜렷한 진로를 정하지 못해 학종을 쓰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서, 그간 생계에 찌들어 미래에 대한 아무 전망도 보여주지 못한 게 엄마로서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워 오늘은 맘이 와르르 무너지네요.
저 혼자 동아리도 만들어보려고 하고 경시대회니 실험대회니 하는데도 나가볼려고 하는데, 진로가 없으니 아이도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보통 의치한 약대 아닌 여학생들 이과 진로가 어떤지 경험하신 분들의 고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