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모신 것도 아니고 치매인 노모
미혼인 아들이 합가해서 모시는 상황
기혼인 형제들은 뭐 그 남자에게 감사할 일이죠.
근데 그 상황에 결혼까지 할 여자 찾는 거
여자 입장에서 당혹스럽지 않을지...
내가 못되서 그렇다 소리 듣기엔
내 경험이 있어서요.
아빠 뇌종양 투병 중이실 때 연락온 남자들
다 내쳤어요.
아빠에게 집중해야 하니 만날 상대에게
신경 못써서 미안할 일이겠고요.
나의 슬픔과 좌절을 나눈단 생각도
안했어요.
내몫의 아픔일뿐 사귄다는 이유로 슬픔을
공유나 강요할 건 아니니까요.
만나서 우울한데 남자기분 생각해서 웃어줘야
하거나 데이트 목적에 맞게 기분 내 줄
여유도 없었고요.
암튼...치매 노모 모시는 남자 만나면 어때
싶은 분도 있긴 한거겠죠? ㅎ
경제적 여유는 큰 편인 남자라 돈 때문에
입원 안시키는 게 아녜요.
하던 사업은 매일 출근 안하니 시간적
여유는 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