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인 친구가 생파를 한다고 주말에 친구집에 친구들이 모인다는데 사실 생파를 초등때나 했지 고3 특히 남자애들 생파 하는 거 못봤거든요.
시험만 아니면 밤새 놀아도 허락했을거예요.
자기 할일 성실히 잘 하는 아이고 지금껏 친구들하고 놀러다닌다고 부모속 썩인적도 없었고 친구들과 놀시간도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시험 3주 안되게 남긴 고3, 게다가 지난주 감기로 일주일을 공부를 못한 상황이었어요.
왠만하면 허락하는데 이번에는 안가는게 좋겠다 하니 본인도 아쉽지만 그게 맞는거 같다고 안가더라고요.
몇시간후 단톡에 친구들 모인 사진 올라오니 본인도 후회됐는지 갈걸 그랬나 엄마가 못가게 해서 안갔는데 그러면서 그후부터 눈도 안마주치고 쌩하네요.
주말내 참다 어제는 저도 화가 나서 뭐든 부모탓을 하냐 수시원서나 진학할 과 선택도 알아서해라 나중에 부모 원망하지말고 그리고 밥도 알아서 해먹어라(이건 저도 하고 후회한말이지만 6시에 저녁을 먹는데 쌩한 가운데 자기 오늘은 배고프다고 5시반에 차려달라해서 얄미워서 나온 말이네요) 그러니까 왜 극단적으로 말을 하냐면서 아예 방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네요.
고3 게다가 수시 준비하는 아이가 중간고사 얼마 안 남기고 생파에 못가게 한게 그리 잘못 한걸까요?
내성적인 아이라 저도 교우관계 엄청 신경 쓰지만 지금은 그게 아닌거 같아서 처음으로 못가게 했거든요.
친구들은 다들 착하고 좋은 아이들이고 그야말로 친구집에서 얘기하면서 토요일 오후부터 밤새 재밌게 논거 같더라고요.
그냥 보내줄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