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 좀 알려진 이제 막 커진 회사라 갑자기 커진 몸집을 감당못하고
다소 주먹구구식으로 일하고 있었다는 것은 면접때 업체에서 말해 주어서 각오 하고 있었는데요.
남편이 재직 중에 이직 면접을 본 것이기에
한 달 시간을 얻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건너 갔는데
-면접 분위기 매우 좋았고 다음 날 대기업 출신 등 더 만나 봐야 어차피 다 그밥에 그 나물이라
남편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어요(현장에서 실무로 다져진 타입)
계약서 싸인을 오늘 내일 몇 일 미루 더니 갑자기 한 달 인턴이라네요.
경력직 인정 받고 전에 다니던 회사는 퇴사하고 온 마당에요.
그 말 듣는 자리에서 박차고 나왔어야 했는데...
인턴이라고 해도 회사 인트라넷 메일 계정은 주어야 하잖아요?
그거 생성, 삭제가 뭐 어려운 일이라고 메일 계정도 안주고
당분간 남편 개인 메일로 일일 업무 보고 취합해서 보고서 올리라고 하라네요?!?!??!
거기다 사무 공간이 좁아서 벽 쪽에 책상을 붙여 놓고 일하는데 뒷 쪽에 cctv를 달아 놨더래요.
그 팀 직원들 컴퓨터가 정면으로 보이게끔요.
남편이 일하는 곳 특성상 넓은 물류 작업 공간이 필요한데 보안상 그런 공간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사무공간에 이런 밀착 감시용 cctv는 자기도 처음 겪어 본다고 어이 없어 하는데
하루 빨리 때려치고 나오란 말이 절로 나오네요..
몇 달 있다 그만두나 지금 그만두나 시간만 버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