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말을 밉상으로 하는 남편

그냥 사소한 거 얘깁니다.
장에 칡즙이 좋다면서 칡즙 좀 사주라길래 오***마켓에서 판매자배송상품으로 칡즙 샀어요. 그거 도착해서 몇 번을 먹더니 약간 화난 소리로 이 사기꾼같은 놈들 그러는 거예요.
저는 칡즙을 먹어보질 않아서 제품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어요.
왜 그런지 물어보니 한 번 마실 양을 제대로 넣어야지 너무 양이 적다고 (80미리더군요) 사기꾼이리고. 헐...
아니 판매자마다 80미리로 만들 수도 있고, 100미리로 만들 수도 있는 거 아니예요?
말해봐야 좋은 얘기 안나올 것 같아서 아무 말 안했어요.

며칠 전 한살림에서 반건조 임연수 세일하길래 한 봉지 사왔어요.
매장직원에게 맛있나 물어보니 비린내도 안나고 맛있다고 해서요.
저는 한 번도 임연수를 먹어 본 적이 없었고 , 애들 급식메뉴에는 있는 걸 봤었어요.
저녁메뉴로 구워서 줬더니, 이거 임연수냐고.
나는 맛없어서 안먹어.
이거 먹지도 못하는 생선인데, 군대에서 먹기 시작해서 먹는거라고.
세상 맛없는 게 임연수인데, 자기는 이거 돈주고 사는 사람
이해가 안간다고.
저 혼자 꾸역꾸역 먹고 아무 말 안했어요. (두 마리중 한 마리는 온전히 남아있고, 나머지는 반토막 남아있네요. )
좀 뻑뻑하고 맛이 그닥이긴 했어요.

항상 말하는 게 밉상이라 말을 길게 하고 싶지 않은데,
애들 커가면 남편이랑 둘이 남게 될꺼고...
사소하게 저런 말하는 걸로도 거슬리는데, 어쩌나 싶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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