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우울증으로 학교 자퇴를 원해요.

2월부터 우울감이 커지더니 병원과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고1동안 정말 힘들게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는데 고2가 되면서 무너진거죠. 5회정도 상담을 한상태인데 선생님이 아이 상태를 얘기해 주신거로는 제가 큰애 중학교 고등때까지 많이 힘들었고 많이 싸웠고 둘째가 그모습을 보면서 안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하네요. 둘째한테는 공부를 별로 강요하지 않았지만 자기 스스로 적당히 하는편이었는데 고등 첫시험때 생각보다 시험을 너무 잘봐서 자기도 저희 부부도 놀라고 많이 기뻐했어요. 그런데 그시험이 득과실이 있었다고 하네요. 잘해서 좋기도 했지만 꾸준히 잘할 자신이 없고 엄마아빠 실망시키고 싶지도 않아서 엄청난 노력을 하며 성적을 유지하고 심지어 성적이 올랐어요. 겨울방학을 평소처럼 보내다 학교 갈때가 가까워오니까 무기력해지면서 학원도 못가고 울기도 하더라구요. 학원을 반으로 줄이다 지금은 다 끊었죠. 우울증약을 복용하니 학교를 갈정도는 되는거 같아서 2주정도는 조퇴없이 가더니 3월 모의고사날 부터 조퇴 결석이 시작 되더라구요. 그이후부터 조퇴결석 반복하면서 가기는 하는데 자퇴하고 싶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중간고사 공부하느라 바쁜데 자기는 공부를 전혀 할수도 없고 교실안에서 불안해하네요. 반에 친구도 한명도 없고요. 상담샘은 시험을 볼 자신이없어서 회피하는건데 대면하게 해야하고 조퇴,결석일수 다쓰면서 1학기를 버텨보는게 좋다고 하네요.
진로를 의대 약대로 안한것도 잘할 자신이 없어서라네요.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정말 참담하지만 아이 생각해서 정신줄을 붙잡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힘들긴 하네요. 아이가 학교에서 격는 고통도 너무 힘들거 같고 죽겠지만 상담샘이나 의사샘은 학교를 유지하는 쪽으로 계속 얘기하시고 제마음도 그렇구요. 이번 담임샘도 좋으시고 많이 도와주시려고 하시고 애 불러서 따뜻하게 얘기도 해주시네요.
어떻게 1학기를 버틸지 암담한데 가능하긴 할까요? 중간고사 체육대회 수학여행 기말고사까지 봐야 하는데 ...
치료하며 상담 받으며 조금씩 나아질까요? 애는 아무것도 안해도 힘들다 피곤하다를 달고 살고 있어요. 오늘 토요일 근처에 벗꽃보러 샌드위치 사서 소풍갔다오고 오후에 언니랑 베이킹 조금하고 티비보다 일찍 자고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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