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 안낳는거 이해해요

애 안낳는거 이해해요.
전 공공기관 다니고 직장 어린이집 있는데도 양가 부모님 아무도
못도와주시니 (그렇다고 입주 도우미 쓰거나 할 형편은 아니고)
아이 아프면 아이 상태보다는
내일 어린이집에 갈 수 있을까 그 걱정부터 하고

남편 저 연차 못내는 상황이면 안간다고 펑펑 우는 애 들쳐없고 어린이집에 꾸역꾸역 넣고 부서에선 상사눈치보며 내일은 연차쓰겠다 허락맞고. 아이는 나을때까지 쉬어줘야하는데 등원 반복해서 사회생활(?)해야하니 감기로 시작해서 기관지염 측농증… 항생제는 한달 씩 먹고. 애들끼리 서로 옮고 옮고 옮기고 하니 한달 주기로 반복…

아이가 아프면 남편 일정이 우선이 되고 안되는 날 내가 연차쓰고 밤마다 엄마가 돌보느라 잠도 잘 못자고..(남편은 아이 잘 돌보는 편인데 밤에는 엄마를 찾네요 ㅠ)

세살까지는 엄마가 키워야한다는데 한 살 넘어부터 보낸게 항상 죄책감으로 남아있고 회사에서도 퍼포먼스가 안나
육아도 못하는거 같고… 여기서나 저기서나 죄인느낌
그나마 직장이 칼퇴근도 가능하고 육아에 나쁘지 않은 조건인데도
매일매일이 힘들어요

출산 후 일년 이년동안 백만원씩 준다고 안낳을 사람이 애 낳나요???
남편 회사는 아직 보수적이라 남자 육아휴직은 생각도 못한다는데
결국 여자 몫이에요…

진짜 와 이렇게까지? 할 정도의 파격적인
성평등 정책+유연 재택근무+육아휴직제도+보육시스템 나오지 않으면 절대 애 안낳습니다. 애 않으면 돈 찔금 얼마 주고
하나마나한 정책들하면 언젠가 절벽을 맛보겠죠.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