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는 아이에 대한 파악이 안된 상태라 보통 엄마들 얘기를 듣는식으로 진행되잖아요.
이번에 저희 아이와 사이가 안좋은 아이가 같은 반에 배정되어서 너무 놀랐기에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미리 분반신청을 안해서 너무 후회됐고 걱정된다.
3년 전 일이고 그동안 같은 반이 아니였기에 미리 분반신청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이가 걱정을 하고 있다.
라고 말했을 뿐이데....
담임쌤이 그럼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이러더라구요.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가 아닌 그걸 나보고 어쩌라고~의 느낌이였어요.
저는 선생님의 반응이 이럴줄 몰랐기에 너무 당황스러워서 지금 당장 뭘 어떻게 해달라는게 아니라
그 아이가 또 괴롭힐 수 있으니 지켜봐달라~ 는 뜻이였다 라고 했어요.
아직 선생님이 한달도 안된 상태에서 아이들 성향도 모르실텐데
그 아이 이름이 뭐냐고 하기에 답했더니
어? 걔는 그럴 애가 아닌데요? 이러시더라구요.
없는 사실을 얘기한 것도 아니고
사실...그당시 그 아이가 했던 말과 행동은 학폭에 해당되는 수위라서
선생님의 그런 말과 반응이 저를 더 당황스럽게 했어요.
1년동안 그 아이가 저희 아이한테 해코지만 안하면 저도 더이상 신경 안쓸텐데
선생님이 벌써 저렇게 나오니 괜히 저희 아이한테 선입관만 생기게 됐어요.
작은 학교라 일(왕따,괴롭힘)이 벌어지고 과거에 이런 일들이 있었다- 라고 하는 것 보다
예전에 이런 일들이 있어서 두 아이 사이가 안좋다 라는 걸 미리 알고 계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는데
참...반응이 너무 의외라 좀 그렇네요.
그동안 많은 선생님들 겪었지만 오늘처럼 상담이 후회됐던 적은 처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