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특목고 수학과외를 전문으로 하는데 경험치로 글 써봅니다.
초등학생들의 선행수업 진행의 제일 중요한거는요
내아이가 수학선행을 잘 받아들일지 아닐지를 냉정하게 판단하시는거라 말씀드려요.
내아이의 수학 이해력이 어느정도 인지 판단이 안서는 상태에서 선행을 진행한다라.......
실제로 그렇게 밀어붙였다가 아예 수학을 외면하는 아이를 수업해본적 있습니다
중3인데 유독 수학만 성적이 바닥이라 수업 의뢰를 받았는데
본인의 거부감이 너무 심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수업해도 받아들이지를 못하더라구요.
나중에 모친에게 물어보니 초등때 수학을 엄청 시켰다가 아이가 어느순간 이상해서 멈췄는데
그이후 수학을 천천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안나와 과외를 신청하신 거였어요.
결국엔 저도 손 놓았습니다......
제 능력이 부족한거도 있었겠죠....
또 다른 학생 한명은 선행 없이 재미?삼아 자사고 지원했다가 덜컥 합격한 학생이에요.
선행 전혀 없었고 말그대로 입학 3일전에 고등수학 수업 시작하였어요
물론 학부모에게 성적이 안나올수도 있다는 말씀은 먼저 드린상태로 수업진행하는데
의외로 아이의 수학 이해도가 엄청 좋은거에요
받아들이는거도 탁월하구요
내신은 당연히 안나왔죠 선행을 진행한 아이들의 성적을 따라 잡기엔 억부족이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의 이해력과 흡입력이 높아지면서 결국엔 수능에서 수학 만점 받았어요.
제가 잘 가르쳐서가 아니라 아이의 능력이 탁월했던거라 가능한거였어요.
수학이라는게 뒤늦게 시작해도 아이의 능력치에 달린거라 저는 판단됩니다.
너무 조급해 마시고 아이를 냉정하게 바라보시고 수업 진행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지만 부모님만큼 아이들의 스스로의 실망도 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