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작지만 소리 지르는 게 들리는 거예요.
티비를 껐더니 윗집 싸우는 소리였어요
사춘기 아들과 윗집 부모가 이따금 싸우는 소리가 들려요
그럴 때는 쿵쾅쿵쾅 바닥 구르는 소리도 같이 들리구요.
싸움 끝은 항상 흑흑대며 우는 남자애 소리예요
다른 집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막 뛰어요.
남자애 우는 소리 들으면 가슴이 찢어지구요.
근데 우리 집이 조용한 상황도 아닌데
저런 작은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게 신기해요
나이가 들면 귀도 잘 안들리고 둔해지는 거 아닌가요
잘 입었던 똑같은 옷도 이제는 따가워서 못입게되고
밖에서 음식 사먹을 때도
내가 원했던 딱 그 맛이 아니면 맛없게 느껴지고..
이런 내 자신이 당황스럽기까지 해서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표현하지 말아야지 조심하는데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겠어요
나도 모르게 함부로 말하거나 하는 실수를 안하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