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껄끄러운 관계

10년을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어요. 
명의는 남편과 저의 공동명의의 아파트였고 거의 은행빚으로 어찌저찌 구매를 했었고 시부모님은 아이를 봐준다면서 저희와 같이 살게되었어요. 직장을 그만두려고 했었지만 시아버지께서 발벗고 말리시고 넌 꼭 일해야 한다며 아이를 제 품에 안는것도 못마땅해 하셨답니다. 

처음 이사오고 시어머니께서 저랑 살기 싫으니 아이는 키워주겠으니 너는 요 앞 원룸 얻어서 나가라고 하더군요. 제 남편이 장기 해외출장이 잦은 일을 하기때문에 저와 같이 생활을 해야 했는데 도저히 저와는 살지 못하겠다고 하시더군요. 불편하시다면서. 
시어머니는 저의 집을 마치 주위에 본인이 산 집에 저희가 얹쳐사는 것처럼 알렸던 모양인지.. 쉬도때도없이 손님들이 오셨어요. 형제도 많은데 형제들도 저희집에 주말이면 와서 자고가고 삼시세끼 다 먹고가곤 했답니다. 게다가 시누이는 아이들의 몸조리도 저희집에서 했고요. 저에게는 그 아이들 백일 이상까지 몸조리 한다는 명목으로 집에 머물면서 따로 사례를 한다거나 하진 않았고요. 매일 집에오면 아이들과 그집 아이들의 다투는 모습을 보는것이 그닥 보기 좋지많은 않았아요. 시누이는 게다가 저희 애들보고 정신병자라는 둥.. 별 고모로서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말도 서슴없었고요. 

제가 시부모님과 살면서 용돈도 따로 챙겨드렸고 식대며 집안 대소사 다 챙겼더랬어요. 그리고 같이 사는 것이니.. 시부모님께서 관리비만 딱 부담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그 관리비도 저더러 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못하겠다고했더니 저희 친정부모님에게 알리겠다고 협박(!)같은걸 하시더군요. 

그 이후에 저는 집 얻으시라고 2억을 드린 후  뒤도 안돌아보고 분가를 했습니다. 물론 용돈도 드렸지만 관리비도 안냈다는둥 훗날 돈때문에 생길 여러가지 잡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요.  
그리고 명절생신때만 찾아뵙고 일체 전화 등 다른 연락을 하지 않는데 
시어머니는 제 남편을 통해 전화도 안받는다는둥 이런저런 화풀이를 하는 모양이에요. 저는 정말 생각같아선 연을 끊고 싶지만 
애들 할머니 할아버지니 그럴수는 없다는 생각에 명절, 생신 꼬박꼬박 제 할일은 다 하고 있는데 말이죠. 
제가 욕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정말 말 섞으면 미친듯이 대들고 싶어서 가만히 있는건데 뭘 믿고 저리 당당하신지. 
저는 변하지 않을거에요. 다시 시어머니의 가스라이팅에  시댁의 몸종같은 존재가 되고 싶지 않거든요. 
몹쓸것들과 연 끊는것도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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