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1) 학교에 제대로 가는 날이 없네요

중3 말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했는데 고등 들어가니 아들녀석이 계속 아프다고 합니다. 
배탈도 수시로 나고 감기도 걸리고 심장도 두근거리고 ...온갖 증상들이 나타나요
밤에 잠도 못자고 몇 번은 깨구요 그러니 집에 오면 잠을 자야 합니다. 저녁에 자고 밤엔 못자고 아침엔 아프고...
결석 2번 조퇴 2번 아침에 아파서 지각은 여러번...
선생님은 좋으셔서 건강이 먼저라고 하시는데....
한약 먹였더니 계속 탈이 나는 것 같구요 

공부하는 양은 초등생 정도에요 하루 2시간 과외 받는게 전부이고 나머지 시간에는 멍하니 컴퓨터 하더라구요
학원갔다가 아이가 못견뎌서 나왔어요 오래 버티는 건 죽어도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고 하는데 하...이제는 사실 대학이 목표가 아니라 고등졸업이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사회 구성원 중 약하고 뒤쳐지는 개체는 있기 마련인데
공부도 늘 중하위권, 몸도 약해서 운동도 못하고, 남자아이가 이렇다 보니 친구도 잘 못사귀고,  음미체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를 버거워하는 아이니...(아...그래도 글 쓰기는 좀 잘하네요 본인도 자신있어 하구요)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정이니 외부 자극도 힘들고...

착하고 말썽 안부리는 아이인데 어떻게 살게 해줘야 하나 고민이 많아요 
고등은 체력인데 체력이 바닥이라 낮에는 집에서 내내 잠만 자네요
작년부터 계속 대안학교로 옮기는 고민만 수차례....
외동이고 마냥 귀여워서 사랑도 많이 해 줬는데 아이는 잘 하는 게 별로 없으니 자존감도 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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