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오빠 결혼 두번 파토냈어요.
고등까지 3살 터울 오빠한테 맞고 살다가, 보다못한 부모님이 친구를 타지로 대학보냈는데 친구 하숙집에 찾아와 때린 적 있고 자취방에 찾아와 때린적 있고요. 오빠랑 부모님은 때리려고 간 게 아니고 하숙할 땐 그 동네 갔다가 얼굴이나 보자 했는데 동생이 불손하게 하니 체면 상했다고 하숙생들 앞에서 발길질 하고 뺨 때리고 그 뒤 자취할 땐 친구 (남자2명)데리고와서 여관비 아깝다고 원룸에 재워 달라는거(친구는 다른 친구집 가서 자라고) 거절했다가 자기 친구들 앞에서 쪽팔리게 한다고 때림. 그때 다른 사람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출동 기록있어요.
나중에 오빠 결혼한다고 상견례자리 갔다가
사돈 어른 될 분(신부 아버지)한테 사진 몇장 보여주고 저 오빠에게 맞고 컸습니다. 딱 한마디 한 뒤 상견례 잘 마쳤는데 얼마뒤 결혼 파토 남.
그거 알게 된 오빠랑 부모님이 엄청 난리쳐서 연 끊고 살다가 한 2년 지나 또 결혼 한다기에 이번엔 여자 쪽 sns 찾아서 연락해 또 파토 냄.
두번 그랬더니 오빠가 와서 싹싹 빌더래요. 어떡해야 용서할 거냐고. 용서 안할테니 가라고 기록 다 보관해 뒀고 사진 다 찍어 뒀고 증언 다 받아뒀다고(하숙집 친구, 자취방 이웃 등등. 제 증언도 있음) 나 몰래 결혼해도 사돈댁이랑 다 알아내서 뿌릴 거라고.
그 오빠 아직 혼자 삽니다.
제 친구는 부모님께 원수되어 부모님 없는 결혼식하고 친정과 연 끊고 살아요.
몇가지 추가 하면 저는 이 친구와 고등학교 친구예요. 한동네 살았고요.
가끔 오빠가 동생을 때리는데 부모님은 안말리고 뭐했냐 하시는데,
인간 영악한 건 장사 없습디다.
부모님은 예상하셨을 듯 맞벌이였는데, 안말리고 방관한 건 아니래요. 야단도 많이 치고 아버지가 날잡고 진짜 개패듯이 팬게 이 친구 중학교 그 오빠 고등학교 때 였대요. 소용 없었다더라고요. 그렇게 맞아도 부모가 말려도 부모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미친놈처럼 때리니까요. 너때문에 맞았다고 더 심하게. 화장실에서 문 잠그고 때리고(변기 좌대 내려놨다고) 아버지가 밖에서 죽인다고 의자로 화장실문 내리찍어도 자기 만족할만큼 때려야 문을 열어주고, (이일을 제가 좀 자세히 아는 건, 이때 이 친구 양볼이 시퍼렇게 멍들고 입술 다 터진채로 학교와서, 우리가 증거 남겨야 한다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면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녹화하고 들은대로 쓰고 그래서 예요. 참 여고생들이 그때 뭔 생각이었는지 다들 울면서.)그때 그 오빠가 삼수생이었는데 아버지가 작고 왜소한 체격이라 맞아도 별 타격도 없는 거죠.
그리고… 그분들에겐 아들도 자식이니 무슨 경찰을 부르거나 하는 건 심리적 저항감이 있으셨겠죠. 제 친구도 지금이면 그냥 신고했을텐데 그땐 죽을 생각이나 했지 신고 생각은 안났다고 하니까요. 나중에는 부모님고 매일 때린 건 아니잖냐 정도. 맞아요. 제 기억엔 고등학교때 그렇게 멍들고 피나고 한 건 한학기에 한번 정도였던 거 같아요. 야자가 의무이던 학교였고 방학보충에 뭐에 집에 있는 시간도 거의 없어서 그정도라고, 중학교땐 훨씬 자주 맞았다고 했던 기억도 납니다.
오죽하면 형편도 좋지 않은 집에서 대학을 타지로 보냈겠어요. 나름 분리 노력 하셨다 봐요 저는. 남녀차별 남존여비사상이 심한 집안이어서 아들아들 하던 집안이었고요. 맨날 그래도 밖에 나가면 오빠가 니 보호자다, 아버지 죽으면 기댈덴 오빠다, 친정에 남자형제 없으면 여자가 시댁에서 얼마나 기가 죽는 줄 아느냐 그런 말 몇번이나 하셨다는데(그 친구가 외삼촌 없이 이모만 있고, 그 친구 삼촌도 폭력남편인데 그 집은 숙모의 오빠가 와서 교통정리?? 를 하고 그랬대요. 친구네 삼촌 얘기까지 아는 건, 이 친구가 친정하고 연을 끊고 오직 같은 가정폭력 희생자인 사촌 동생이랑만 연락을 하기때문에 알아요) 그게 엄마 나름으론 진심인 거죠. 딸을 위해 오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골수에 박힌 분이셨대요.
그 친구 그때도 이미 보통의 연약한 성격은 아니어서 증거 차곡차곡 모았어요. 저희 고등학교땐 요즘처럼 교내 wee센터나 상담교사가 없었고, 담임 선생님도 뭐 집안 다툼이라 치부하는 분위기. 대학가서는 대학내 학생 상담센터 찾아가서 상담했던 기록있고요.
처음에, 오빠 상견례 하는데 오라 그래서 갈 때은, 그 여자분에게 말할 생각이었대요. 솔직히 한 여자를 구한다 그런 정의감까지는 아니었다하고, 오빠 인생에 고춧가루 뿌리러 가겠다 뭐 그런 맘이었는데, 사돈 어른 되실분 첨 딱 보니 공략처는 여기다 싶은 확신이 들었대요. 딸 위해 키운 아빠 티가 났대요.
그 뒤 부모님하고 오빠 엄청 난리치고 제 친구와 의절하고.
그 뒤 제 친구는 덩치 크고 격투기가 취미인 남친 만나(사실 첨엔 덩치만 큰 남자였고 격투기는 친구가 권함. 아니 시킴.) 결혼해 살아요. 친구 결혼식에 친구 부모님 안오셨고요. 첫 상견례 당사자가 조건이 많이 좋아서, 오빠가 그 여자 만난다고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며 친구에게 자랑 했는데 그 결혼 깨 놨으니 부모님 입장에선… 흠.
두번째 결혼얘긴 사촌 동생에게 들었고요. 그때도 많이 진행됐을 때라 친구는 sns로 연락하면서도 쉽게 파토날까 의구심이 있었대요. 더 구체적인 상황은 혹시나 해서 …………. 그래서 가족관계 증명서부터 들이밀고 우리 동영상 찍은거, 친구들 증언서, 심지어 저랑은 개인적으로 통화도 했어요. 그 여자분이. 그래도 과연?? 했는데 엎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