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마녀스프, 효험이 있기는 있네요

제가 원래 잘 먹는 스타일인데요.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퇴근 후 수영도 중단한지 어언 3년 되었고요.
이런저런 이유로 어쨌든 예전보다는 운동량이 줄었었어요.
그런데 먹는 양은 줄이질 못해서 조금씩 살이 붙더라고요.
늘 제 몸매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체중도 별달리 신경 안쓰고 살았거든요.
그러다 지난 주 체중 재보곤 정말 깜놀!
몇십년을 50에서 53 사이로만 유지했었는데요.
옷 입을 때 끼는거 보고 살이 찐건 알았는데 세상에 57 이더라고요.
임신이 아니고서 제 몸이 이런 무게라니.
이게 실화인가 너무 놀랐어요. 

오오..
더이상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 싶어서
이젠 뭔가 수를 내야겠다 결심했어요. 

금요일 저녁에 닭 순살, 양배추 등등 배달되게 하고선 
저녁에 퇴근하고선 인스턴트팟에 마녀스프를 끓었어요.
저는 뭐든지 맛 없으면 안 먹어요.
닭순살도 닭다리살이 맛있죠. 가슴살보다는
그래서 닭다리살에서 껍질이랑 지방덩어리만 떼고 잘라 넣었고
더 맛있으라고 마늘, 생강, 후추도 넣고, 스파게티 소스를 반병이나 넣고 했습니다.
뭐 인스턴트팟으로 끓이는거니 처음에 소테로 닭이랑 마늘 생강만 익히고
나머지 다 때려넣고 찜코스로.
참 쉽죠 잉.

저는 주 6일 출근인데 평일은 풀타임으로, 토요일은 오전만 일하고요. 
마녀스프를 토요일 아침으로 남편과 먹었는데 남편도 맛있다 하더라고요.
저는 일해야 하니 마녀스프에 치즈 듬뿍 바른 토스트 한장 더 먹었고요.
원래 지난 주말에 1박 2일 어디 놀러가는 일정이어서
퇴근하고선 점심, 저녁도 잘 먹었어요.
더구나 저녁엔 소고기에 와인까지 해서요.
일요일도 아침, 점심 맛있게 사먹고 돌아왔고 저녁에 저만 마녀스프 먹었어요.

월요일 아침에 다시 마녀스프에 치즈 듬뿍 바른 토스트 한장이랑 먹었고요.
점심은 일반식.
퇴근해서 저녁은 마녀스프만.
밤에 논알콜맥주 125 칼로리 500 cc 까지 먹고 놀다가 잤어요.

지금 화요일 새벽에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어머.
55로 나오네요.
이렇게 설렁설렁 마녀스프 먹어도 체중이 내려가네요. 
냉장고에 쟁여놓은 마녀스프 다 먹으면 다시 53 까지는 쉽게 될 것 같아요.
일단 그 체중으로 다시 돌아가면
절대 요요 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운동 열심히 하려구요.

마녀스프를 제 입맛대로 끓였고
더구나 출근해야 하니 아침엔 치즈 듬뿍바른 토스트까지 같이 먹고
점심 일반식,
저녁은 마녀스프. 
그러면서도 주말에 1박2일 외식에 소고기 플러스 와인까지 했음에도 확실히 체중이 내려가네요.
이거 누가 개발한건지 감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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