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남편이 다른 상황에 놓여있을때 쓴소리 했던 것처럼
남편도 그런 마음이겠죠..
누군가와 마음을 나눈다는건 귀하고도 드문 일 같아요.
어렸을땐 무턱대고 내뱉었는데,
나이먹을수록 내뱉어버린 말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
듣는 사람한테도 그게 부담이 될걸 아니까..
이제는 그냥 속으로 삼켜버리고 마는데요
목구멍이 꽉차버려서
오늘밤은 잠이 안올거 같아요.
“다 잘될거야 다 지나갈거야 다 그렇게 묻혀질거야” 정신승리라도 해보려구요.
살면서 시들어간다는 걸 느낄때가 몇 번 있었는데요
몇년간 잠잠했다가 최근 또 이러네요.
사실은 이제 봄비맞아서 촉촉해지고싶단 생각조차 없어요
누가 내게 그냥 비맞지말라고 우산이라도 씌워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