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만나온 남자, 정식적으로 사귄 남자만 15명 가까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는데..
결혼까지 가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저라는 사람이 남자랑 안맞는건지, 아니면 사랑이라는게 그냥 환상이라고 생각이 든 건지. 한 사람만 만나서 많은 시간 함께하고, 정성을 다해 만나도 헤어지면 남이 되는 것이 허무하더라구요.
남자한테 집착하는건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설렘은 물론 짧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서로 오래 만난 정으로 인간대 인간으로..오래 만난다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이상하게 남자들을 만날 때마다 트러블이 너무 많이 생기고 자주 싸우고. 너무 힘들었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남자보다 친구가 더 소중한 것 같고.
너무 성별로 나눠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남자라는 존재 자체가 저랑 안맞는건가 생각도 많이 들어요.
여자들이랑은 너무 잘 지내거든요.
저란 사람은 여자를 만나야 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런 저런 생각이 깊어지다가도 어느 순간 어떤 매력적인 사람을 보면 새로운 환상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닌걸까 하고.
저 혼자만의 생각인걸까요? 결혼하신 선배님들은 어떠신가요?